누구나 좋은 집과 인연 맺기를 바란다. 들어셨을 때 기분 좋고 마음이 안정되는 집이면 OK. 주변 환경도 놓치지 말자. 대단지 아파트라도 막다른 골목에 위치하지는 않았는지, 유독 큰 건물에 막혀 있거나 주변이 산만하지는 않은지 눈여겨 살펴봐야 한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번 이사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는 주변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주택센서스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은 평균적으로 내집 마련 전에 적어도 5회 이상 이사하는데, 행복 지수에 관한 설문 조사항목을 보면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첫째 여건이 좋은 환경을 가진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집과 환경은 우리 삶의 질은 바꿀 만큼 중요하다. 그렇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함부로 집을 옮길 수는 없는 법. 이사해놓고 집이 마음에 안든다고 물릴 수도 없거니와 비용도 만만치 않고 직장, 학교 등 걸리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어느 집에서는 행복한 기억만 있고 어느 집에서는 유난히 몸이 아프고 가족들은 서로 다투는 등 불행이 겹치기만 했을 것이다. 또 살던 사람이 모두 잘 되어 이사 갔다는 집이 있는가 하면, 이상하게도 일이 꼬여 도망치다시피 떠났다는 집도 있다.
이사할 때 주변 환경이 좋은 집과 천지만물의 기운이 좋게 흐르는 곳을 찾아서 우리의 삶이 좀 더 편안한 길로 갈 수 있도록 풍수 컨설팅을 받아보자.
*주변과 어울리는 집이 좋다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유독 혼자만 튀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이들은 옷차림이 유별나거나 언행이 과장되거나 해서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고 결국 따돌림을 당한다.
주택도 마찬가지이다. 허허벌판에 세워진 집, 높은 지형에 혼자만 불쑥 솟아오른 집 등이 그에 해당한다. 그런 집에 살게 되면 가족들이 화합하지 못하고 재물이 나가며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고 풍파가 심해진다. 좋은 집이란 첫째로 주변 경관과 잘 어울려야 한다. 물론 아파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집은 둘러싸고 있는 도로의 상태도 주택의 길운을 좌우한다. 좋은 도로란 주택의 전면과 평행으로 나 있는 도로이다. 나쁜 도로란 바람과의 관계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길은 사람이나 차가 다니는 곳이면서 바람이 통과하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집은 가장 좋지 않은 경우다. 집앞의 도로가 구불구불해도 나쁘다. 출입구 앞으로 여러 길이 모여드는 형상 역시 좋지 않다. 집 주변으로 삼면이 도로로 둘러싸인 경우도 흉하다.
*집을 구하는 것도 때가 있다
집을 구할 때, 점심 무렵부터 시작해 오후 시간동안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후에는 대기 중에 여러가지 복잡한 기운이 흘러 이사 갈 집에 생기가 흐르는지 여부를 가늠하기 곤란하다. 저녁이나 밤에 집을 보러가는 것은 더욱더 바람직하지 못하다.
풍수로 볼때 좋은 집의 기본조건은 동쪽이나 동남쪽으로 창문이 있어 아침 햇살의 활기찬 기운이 집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늦은 오후나 저녁에는 햇볕이 제대로 들어오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저녁에는 교통 문제나 자녀의 학교위치 정도만 확인하고, 오전 9시에서 오후 1시 전후에 방문한 다음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
오전 시간에 집 안에 들어갔을 대 햇빛이 적당히 들어와 분위기가 밝고 따스하다면 좋은 집이라고 판단해도 좋다. 그러나 오후에 방문했는데 집이 밝고 환한 느낌을 주었다면 서향집이거나 서쪽에 큰 창문이 있는 집일 가능성이 많다. 서향집은 일몰의 음습한 태양빛이 너무 강하게 집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좋지 않다. 집안에 음의 기운이 지나치게 높아져 음양의 조화가 깨지게 되므로 집안에 탁한 기운이 서리게 될 수 있다.
*이사는 "손" 없는 날을 택한다.
이사를 하거나 집을 수리할때 혹은 멀리 여행을 떠나려 할때 흔히 "손 없는 날". "손 없는 방향"을 택한다. 손 없는 날이란 음력 9일, 10일을 말한다. 즉 음력으로 9, 10, 19, 20, 29, 30일은 손 없는 날로 이사를 하거나 수리를 해도 괜찮은 날이다.
일부에서는 미신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손 없는 날은 천지만물에 흐르는 기운이 가장 부드러울 때라는 조상들의 오랜 경험에서 유래된 통계적 생활 상식이니만큼 일부러 무시할 필요는 없다.
*삼살방, 대장군방이란 무엇일까?
삼살(三殺)이란 것은 사고를 의미하는 겁살(劫殺), 재앙을 불러오는 재살(災殺), 불가항력적인 일을 당한다는 천살(天殺) 등 세가지의 나쁜 흉신을 말한다.
삼살방은 삼살이 동서남북 각 방향에 1년씩 머무르며 나쁜 작용을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사갈 때 새로운 환경에 부딪치지 않고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삼살 방향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장군방이란 삼살방과 비슷하지만 효력은 다소 약하다. 삼살과는 달리 한 장소에서 3년 동안 머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두가지 흉신이 같은 방향에 있을 대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2007년 정해년의 경우 서쪽에 삼살과 대장군이 함께 있었고 2010년 경인년에는 북쪽에 삼살과 대장군이 함께 있으므로 2013년 계사년에는 동쪽에 삼살과 대장군이 함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이상인 著 <나만의 별자리 풍수인테리어> |
